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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내 AIIB 연계론 대두…“동맹국들과 협력 필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내에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어떤 형태로든 연계를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니얼 룬드 연구원 등 미국의 정책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개발 전문가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전문가나 자문위원들을 파견해 AIIB의 지배구조나 기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룬드 연구원 등 CSIS 전문가들은 “미국은 AIIB의 운영이 가장 잘 이뤄지도록 지금까지 가입을 선언한 동맹국들과 협력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국가가 AIIB 참가 선언을 한데 이어, 미국의 핵심동맹인 일본과 호주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AIIB를 배제하기보다는 미국의 국익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의 독단으로 운영되거나, 부패 또는 환경 분야 등 규제없이 무조건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AIIB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CSIS 연구원들은 “미국의 AIIB 회원국 참여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의 영향력에 굴복하거나 그렇게 되는 듯한 움직임에 의회가 동감을 보이지 않아 왔다”며 미국의 직접적인 참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지난 16일 미국의 AIIB 참여와 관련, “지배구조 문제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내부 비판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긍정론을 펼쳤다.

그는 “미국이 이 시점에 체면을 유지하면서 가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시아 지역 개발에서 AIIB가 발휘할 자금 제공력을 인정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 호주 등과 가맹을 위한 공동 원칙을 빨리 수립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6일 AIIB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이 중국의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다자 협의체가 그런 효과를 약화시키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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