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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카 시대’ 성큼
졸음·피로 운전자 컨디션 감지
경고음으로 주의 환기 사고예방…도요타·볼보등 기술개발 가속도


자동차가 운전자의 컨디션을 파악해 자동으로 사고를 방지해주는 ‘닥터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자율주행차량 개발 열풍 속에 얼굴 표정과 생체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 개발이 가속도를 내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근적외선을 이용해 피로나 졸음, 컨디션 불량 등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눈 열림상태나 얼굴방향, 운전대 조작 등으로 인식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의 히노자동차와 도요타, 유럽의 폴크스바겐과 볼보가 대표적이다.

히노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대형버스에 ‘드라이버 모니터’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드라이버 모니터는 운전자의 눈의 열림상태와 얼굴 방향 등을 감지해 운전자가 졸음운전이나 곁눈질을 하면 경고음을 내거나 주의를 촉구한다. 또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경감 브레이크 시스템 작동 시간을 자동적으로 앞당기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운전자 상태 감지 기술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개발돼 왔다. 도요타자동차는 2006년 렉서스 GS450h에 카메라를 탑재해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작동하는 충돌피해 경감 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또 유럽의 차메이커는 운전자의 운전대 조작을 모니터링해 피로와 판단 능력 저하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례로 독일의 차부품 업체 보쉬는 졸음운전 감지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조향 및 주행거리, 방향 지시등 사용 시간 등 복수의 데이터에서 운전자의 피로 수준을 산출한다. 피로 수준이 일정 이상이 되면 계기판에 ‘휴식 필요’라는 경고 표시등이 켜진다. 2013년 독일에서 판매된 신차 68만대(23%)에 탑재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운전자 건강상태 감지기술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등 ‘IT공룡’까지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가세하면서다.

일본 자동차 전문매체 닛케이오토모티브는 “자율운전차량에서도 운전자 상태 감지 기술은 필수적이 될 것”이라며 “운전자가 자율운전에서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때 상태가 양호한 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칫하면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차량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하거나 운전대 조작을 감시하는 기능 뿐 아니라 맥박이나 심장박동, 뇌 혈류나 뇌파, 체온, 땀, 몸의 하중 정도 등을 파악하는 기술 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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