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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리콴유 전 총리, 각국 정상들에겐 국제정치의 ‘대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91세를 일기로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현대 싱가포르를 만든 ‘국부’로 여겨지고 있고, 동시에 세계 지도자들은 그를 국제정치의 ‘거인’이라 칭송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아시아의 역동성과 경제적 운영에 대한 리콴유 전 총리의 안목과 통찰력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고, 과거세대와 현재의 세계 지도자들도 행정과 발전에 대해 그의 조언을 얻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해럴드 윌슨 전 영국 총리 등과 함께 1966년 영연방 총리 컨퍼런스에 참석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맨 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면서 “그는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로서 또한 아시아 (외교)문제에 대한 위대한 전략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역사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9년 당시의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성명에서 “그가 싱가포르를 안정과 번영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우방이 되었다”고 말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진=위키피디아]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도 리 전 총리를 친구라 부를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면서 부패가 없는 “위대하고 유연하면서 혁신적인 국가를 만들어낸 효과적인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추켜세웠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도자로서, 현대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정치인으로서 그의 지위는 확고하다”고 평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3일 리 전 총리가 50년 전 “초보의 허약한 국가를 독립으로 이끈 지역의 거인”이라며 “그의 리더십 덕분에 이제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국가, 금융의 중심지,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이스타나(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술잔을 나눈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그는 통찰력과 선견지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나를 가장 깜짝놀라게 한 것은 싱가포르의 성공을 내다본 확고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2009년 백악관에서 환담을 나눈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리 전 총리를 “아시아의 전설적 인물”이라고 묘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싱가포르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화하고 번영하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는데 도움을 줬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2009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친선훈장(Order of Friendship)을 받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지난달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리 전 총리는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다 23일 새벽 3시께 숨을 거두었다.

2012년 아시아-태평양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고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하면서 초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1990년까지 26년 간 총리직에 머물며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국가로 만들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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