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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사태, ‘이라크-리비아-시리아’ 시나리오 될 수 있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예멘 사태가 내전 위기로까지 번지자 유엔이 ‘이라크-리비아-시리아’와 같은 시나리오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시아파 후티 반군은 수도 사나를 점령하며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몰아냈다. 하디 대통령은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서 정권 수복을 준비하고 있고, 또 동시에 수니파인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도 예멘 장악을 노리면서 내전에 이슬람국가(IS) 등의 무장세력들이 끼어든 이라크와 리비아, 시리아 사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장기 내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presstv]

자말 베노마르 유엔 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예멘이 내전을 향해 가고 있다”며 “후티 반군이 공세에 성공해 국가 전체를 통제하는데 성공할 것이란 생각은 환상”이고 동시에 “하디 대통령이 충분한 병력을 모아 후티 반군으로부터 예멘을 해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원격 영상으로 이사회에 보고를 한 베노마르 조정관은 예멘이 양쪽으로 압력을 받게된다면 “이라크-리비아-시리아가 결합된 시나리오”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중부도시 타이즈를 점령했으며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하디 정부를 지지하고 후티 반군을 비난하며 철수와 적대행동의 종식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또 성명은 “예멘을 분쟁으로 이끄는 어느 쪽이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안보리는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과 후티 지도자 2명에 대한 제재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마크 라이올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내전을 피할 수 있는)방법이 있으면 우리는 확실히 이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주요 선택사항으론 제재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한 예멘이 AQAP의 본거지라며 안보리가 예멘 사태의 약화를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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