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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분위기에서 맞는 1분기 실적 시즌.. 이익개선 종목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2000선을 훌쩍 넘긴 가운데 2015년 첫번째 성적표를 받아들 준비를 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그해 전체 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과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근의 좋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팎으로 부는 봄바람 =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든든하게 떠받들어주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6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지난 한 주에만 1조5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 개선과 금통위의 금리인하, 달러화 안정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IT, 화학,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장세에서 탈피,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연기금의 매수여력도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15년 국내 주식투자 목표비중은 20%(투자허용 범위 ±5%)로 지난해 12월 대비 2.1%포인트 증가 가능하다. 사학연금, 공무원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 역시 2015년 주식비중을 1~2%포인트 이상 늘릴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1팀장은 “연기금의 2015년 주식비중 계획을 감안하면 연기금 전체로 약 18조원의 매수 여력이 존재한다”며 “1분기 2조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연기금의 수급 상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순풍에 돛 달 종목은? = 1분기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2012~2014년 박스권 고점에 근접하면서 물량소화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코스피 순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단 점에서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 년 전에 비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대한항공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2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4%이상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1분기 21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하며 저유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주도 흑자로 돌아서며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증시 활성화로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44.98%), 한국금융지주(37.45%), 삼성증권(33.43%) 등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조선주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부진한 실적에 허우적댈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중공업은 올 1분기 123억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등은 적자가 축소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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