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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아라 단 1건’, 여전히 매수 일색 종목 보고서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올해 증권사들이 낸 종목 분석보고서 10개중 8개 이상이 ‘매수 추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도 보고서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주식 종목에 대해 ‘매수 추천’으로 일관하는 증권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들어 증권사들이 낸 종목 분석보고서 4934건를 분석한 결과, 매수 추천 보고서가 3963건(8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매수 30개(0.6%)까지 포함할 경우 매수 추천 보고서 비율이 81%에 달한다. 

반면 중립은 436건(8.8%), 비중축소 4건(0.1%)에 불과했다. 특히 매도 보고서는 단 한건에 불과했고, 투자의견이 아예 없는 보고서도 500건(10.1%)에 달했다.

이처럼 증권사 종목 분석보고서가 매수 및 중립 의견에만 치중, 신뢰도가 갈수록 더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국내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은 지나치게 많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는 ‘매도’ 투자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 증권사들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를 도입해 5월 2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ㆍ중립(보유)ㆍ매도 등 3단계로 구분해 표시해야 하며 투자의견이 포함된 리포트에 자사의 투자의견 비율을 기재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의견에 ‘시장수익률 상회’, ‘비중축소’ 등의 용어를 쓰더라도 ‘매수’, ‘중립’, ‘매도’를 함께 명시해야 한다. 금투협은 홈페이지에 전 증권사별 최근 1년간 투자의견 비율을 종합해 공시하고 이를 분기마다 갱신할 예정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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