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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직원도 믿기 어려워”...미국 내 주요 공항서 직원 범죄경력·보안검색 강화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미국 주요 공항들이 급증하는 테러 기도·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승객뿐만 아니라 항공사·공항 직원들에 대한 보안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ㆍ공항 직원 가운데 일부가 총기 불법 반입 등에 개입하는등의 사건이 발생한데다 주요 공항의 보안 검색이 허술하다는 미 언론의 탐사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 공항들이 최근 항공사·공항 직원의 범죄경력을 전수 조사하는 한편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직원들을 상대로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LA 국제공항에서 한 공항내 직원이 보안검색을 받고 있는 모습.

LA 국제공항은 최근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 5만4000여 명에 대한 범죄경력을 전수 조사한 데 이어 공항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속탐지기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부 공항은 직원들이 공항 내 보안구역을 통과하려면 패스워드와 자신이 소유한 배지를 인식장치에 긁어야 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같은 보안강화 조치는 지난해 12월 총기밀매업자가 애틀랜타의 하쉬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일하는 델타항공 소속 수하물 처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여객기에 총기를 불법 적재한 사건이 발생한 뒤 나온 것이다.

또 미국 주요 공항들의 보안검색이 허술하다고 내용의 CNN 방송 탐사보도 내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CNN은 미국 내 20개 공항을 취재한 결과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보안검색을 하는 공항은 플로리다 주에 있는 마이애미공항과 올랜도공항 두 곳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개논 LA 국제공항 경찰서장은 “미국 전역의 어떤 공항에서도 항공사·공항 직원들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100% 없다”면서 보안강화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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