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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그림자’ 리잔수, 특사 자격으로 푸틴 만나...국제무대 데뷔?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리잔수(栗戰書ㆍ65)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9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진핑 주석의 ‘그림자’ 또는 ‘책사’로 불리는 그가 ‘독자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한 셈이다. 그의 정치적 지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타이양바오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아닌 리잔수 주임이 시진핑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20일 이같이 전망했다.

중앙판공청 주임이라는 자리는 지도자를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숨은 실세다. 단독으로 얼굴을 내미는 경우는 드물며 특사로 해외를 방문하는 일은 더더욱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타이양바오는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최측근인 리잔수 주임을 보내 중ㆍ러 관계의 특별함을 표시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혹은 시 주석이 기밀에 해당하는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리잔수 주임의 정치적 지위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는 되고 68세는 안 된다) 인사 원칙에 따라 제19차 당 대회에서 왕치산 중앙기율감사위원회 서기가 은퇴하면 후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리잔수 주임은 1983년 허베이사범대를 늦깢이로 졸업했다. 허베이성 우지현 서기 시절 불과 30㎞ 떨어진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과 친분을 쌓은 인연으로 62세에 중난하이(중국 고위급 거주 및 근무지)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개방적이고 개혁적인 면에서도 시 주석과 잘 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 비서실격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인 동시에, 새로 구성된 양대 권력기구의 하나인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주임도 맡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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