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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일가스 붐 벌써 지나…유가급락에 경제성 없다 판단, 글로벌 석유 메이저도 개발 포기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글로벌 원유 개발업체들이 유럽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셰일 가스 개발을 속속 포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브론, 쉘, 엑손 모빌 등 이른바 ‘석유 메이저’들은 원유 가격 하락과 기대 이하의 매장량, 높은 개발비용 등 다양한 이유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개발사업을 접고 있다.

셰브론은 지난달 루마니아에서 철수, 유럽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셰브론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을 셰일가스 개발 유망지로 꼽고 이들 국가에 서둘러 투자했다. 그러나 실제 개발 결과 매장량은 실망스러운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셰브론은 지난 1월 폴란드 사업을 접었으며 작년 여름에는 리투아니아에서도 철수했다.

쉘은 스웨덴, 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부와 계약을 맺고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사업을 철수했다. 스웨덴에서는 개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2011년 사업을 접었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한 제재 등으로 러시아에서 개발사업을 벌이는 것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쉘은 2011년 중국에도 진출했으나 열악한 사회간접자본과 지역민의 반대 등에 부딪혀 작년 가을에 철수했다. 쉘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개발 비용을 30% 줄이기로 했다.

엑손 모빌도 2009년 헝가리에서, 2012년에는 폴란드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엑손 모빌이 아직 셰일 가스를 개발 중인 나라는 북미 이외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셰일 가스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석유 메이저들의 사업포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지역에서 새로운 유정을 찾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선진국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컨설팅회사인 액센츄어의 멜리사 스타크는 “미국에서는 유정당 5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폴란드와 중국에서는 2500만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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