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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발언은 치밀한 선거전략(?) 네타냐후 ‘2국가 해법 지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총선 막바지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다’는 강경발언을 내뱉으며 우파세력을 결집시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후인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1국가 해법’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2국가 해법’을 원한다”고 밝혔다.

강경발언 후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가 이어지고 특히 우방국인 미국과의 관계악화가 예상되면서 이를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진=NBC방송 캡처]

그는 그러면서도 “환경이 변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이스라엘을 인정하길 거부하고 있고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조약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하루 전날, 재선에 성공하면 서안지역이나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서의 독립국가 건국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무장을 해제하면 팔레스타인 건국을 인정하겠다는 자신의 ‘바르 일란 연설’을 철회한 것이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여러 분열적 발언과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을 하찮게 느끼게 하는 언급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이상, 또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 준 중요한 것들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거운동 기간 2국가 해법을 거부했던 것과는 달리 다시 지지입장을 보인 것은 이같은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공’은 팔레스타인 쪽에 있으며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이스라엘 국가이익에 대한 공격을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엔 성취 가능한 것과 성취 불가능한 것을 말한 것으로, 성취 가능하게 하려면 평화를 추구하려는 사람들과 진정한 협상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를 추구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이 그렇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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