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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이 2조원 쏟아부은 IS공습, 도움 안 돼...“교착상태 티크리트 공습에 집중해야” 비판 고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군이 작년 8월부터 이슬람국가(IS)의 군과 군시설 등을 상대로 공습에 나선 것은 모두2320 차례이고, 이같은 공습을 통해 무려 18억 달러(약 2조500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군의 이같은 공습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이라크 정부군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자, 미 정부와군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미 정부와 군을 비판하는 쪽에선 지금이라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바꾸고, 교착상태에 빠진 티크리트 탈환작전에 참여해 공습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펜타곤)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2320회의 공습을 시도했으며, 이는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수행한 2893번의 공습 가운데 80%를 차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미국 국방부 flickr]

이와 관련,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특히 브리핑에서 “지난 12일까지 공습으로 총 18억 3000만달러(약 2조500억원)가 들어갔는데, 이는 하루 평균 850만 달러(약 95억2000만원)를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습에서 타격한 목표 중엔 전차 73대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 중 미군이 이라크군에 지원했다가 IS가 지난해 이라크 북부에서 탈취한 M1A1 에이브람스 전차도 있었다. 미군이 지원했던 험비 282대도 파괴됐다.

IS의 집결지엔 408번 공습을 가했고 전투지역엔 1003회 공습이 이뤄졌다. 주요 목표물인 유류저장소도 87회 타격했다.

하지만 국제연합군의 공습은 최근 전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IS가 시리아 국경 코바니에서 벌인 대규모 공격에 실패한 이후, 공습 대비책을 마련해 지하로 숨는 등 밀집된 IS 병력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국제연합군이 주요 전장인 티크리트에 공습을 가하지 않은 때문이다.

최근 이라크군의 주 공격목표는 모술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티크리트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란이 티크리트 탈환작전에 적극 개입하면서 미군을 비롯한 국제연합군은 반대로 관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라크군은 티크리트 탈환을 호언했으나 시내 진입을 앞두고 전선이 수일째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일부 이라크군 관계자들은 국제연합군의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냥 시내로 돌입하기엔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다고 원거리에서 타격할 정밀타격수단도 없는 이라크군은 국제연합군의 정밀유도무기와 첨단 표적확인수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 파즈르(Fajr)-5 로켓, 파테(Fateh)-110 미사일 등 원거리 타격수단은 정밀무기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작전에 참여한 압둘와하브 알사디 이라크군 중장은 15일 AFP통신에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는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특정할 수 있다”며 미군의 항공전력 지원을 이라크 국방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자심 알자바라 살라후딘 주의회 의장도 16일 워싱턴포스트에 “작전이 며칠 내로 끝나겠지만 국제동맹군의 공습이 절실하다”며 “다만 미군의 공습지원을 놓고 (이라크군 내에서)일부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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