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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긋 웃는 러시아, 울상 짓는 브라질…다른 표정 짓는 ‘러ㆍ브(러시아ㆍ브라질)펀드’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지난해까지 저조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러ㆍ브(러시아ㆍ브라질)펀드’가 서로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 우려 완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러시아펀드와 달리 브라질펀드는 정치적 불안으로 경제 불황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역ㆍ국가별 펀드에서 올해들어 러시아펀드는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펀드는 연초이후 7.52% 상승하며 주요 지역ㆍ국가별 펀드 가운데 유럽과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펀드 역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연초이후 12.0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E’과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각각 8.83%, 5.15%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1년동안 수익률을 살펴보면 러시아펀드와 브라질펀드는 각각 -16.43%, -19.58%로 지역ㆍ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펀드는 유가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안정되고 있어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3794억 달러로 대외 채무 지불능력이 우려와는 다르게 양호한 수준이다. 이에 러시아 RTS지수는 올해들어 7.2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저점 수준의 국제유가가 반등하게 되면 러시아 증시의 호황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브라질펀드는 올해도 부진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펀드는 연초이후 -19.58%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요 지역ㆍ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펀드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은 연초이후 -18.26%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와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C 5’도 각각 -16.81%, -16.55%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내적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 브라질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레알화 가치 급락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구조개혁도 발목 잡힌 상태”라며 “정부가 의회와 관계 개선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단기적인 상황만을 보고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가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위험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브라질, 러시아 등은 정보가 제한돼 있고 변동성도 커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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