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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볶은 호랑이 고기, 곰발바닥...동남아, 中 관광객 입맛 잡으려 희귀동물 요리 성행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다리 달린 것은 책상, 날개 달린 것은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을 듣는 중국인들의 먹성을 겨냥해 동남아 지역이 멸종위기 동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FP는 영국 런던의 동물 보호단체 환경조사원(EIA)을 인용해 호랑이 고기와 곰 발바닥과 같은 멸종 위기 동물이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등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곰 발바닥사진출처=톄쉐넷

이에 따르면 현지 식당의 메뉴판에 ‘호랑이 고기 볶음’, ‘곰발바닥 요리’, ‘천산갑’ 등의 요리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다.

이 음식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특히 정력과 보신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겨냥한 것이라고 EIA는 밝혔다.

베트남과 태국 당국은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 멸종 위기 동물의 밀수 현장을 적발해 내고 있는데, 환경운동가들은 이들의 행선지로 중국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AFP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노동자 유입도 늘면서 이 같은 희귀동물 판매 외에 도박과 성매매도 성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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