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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일찍 샀을 뿐인데… 샤넬 ‘차액환불’ 대란
- 2일 이전 구매 고객에게는 재결제, 차액 환불 안돼

- 가격 인하 안한 브랜드까지도 환불하는 소비자 늘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하루 일찍 샀다고 100만원 넘는 돈을 손해보다니….”

고가 수입브랜드인 샤넬이 지난 17일부터 일부 백화점 가격에 최대 20% 인하함에 따라 앞서 할인전 가격에 구입한 고객들의 차액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샤넬 측이 지난 3월 2일에서 16일 사이 고객만을 대상으로 차액환불 방침을 밝힘에 따라 2일 이전에 구입한 소비자들은 환불 대상에서 제외,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일부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2일 이전에 샤넬 핸드백 구입자들의 불만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매장에서 재결제를 안해줘서 언성을 높이는 고객을 봤다는 목격담도 있다.

지난달 21일에 샤넬 캐비어 점보를 구입했다는 A씨는 “샤넬 점보백을 715만원에 구입했는데 현재 600만원까지 떨어졌다”며 “2주 차이로 100만원이 넘는 돈을 환불 못받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1일에 구입한 소비자들은 “매장 측에서는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오고 있다”며 브랜드 측에서 미리 가격 인하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샤넬을 포함한 유럽 명품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히면서 가격 변동을 하지 않은 명품 브랜드들까지도 환불대란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로화 약세로 인해 타 브랜드들도 조만간 가격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7일 명동의 한 백화점에서 예물로 샤넬 클래식 미디움을 643만원에 구입한 직장인 최 모(여, 30) 씨는 19일 3월 내 방문 시 재결제가 가능하다는 매장의 확답을 받은 후 당시 함께 구입한 루이비통 가방도 환불처리했다. 최 씨는 “샤넬에서 이달안으로 가라고 했지만 빨리 갈 예정이다”며 “루이비통도 함께 샀지만 이것도 떨어지는 건 아닌가 해서 환불을 좀 미리하고 나중에 살 예정이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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