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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봄날은 꽃으로 화사하다, 경남지역 봄꽃축제 줄이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남도의 봄은 꽃축제로 시작된다. 차가운 겨울의 끝을 알리려 3월에 피는 매화, 봄날의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4월에 만개하는 벚꽃과 유채꽃, 진달래, 철쭉 등 경남에서는 봄꽃을 기다리는 상춘객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매화를 선두로 봄꽃들이 피어나면서 주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열리는 곳은 양산 원동매화축제로 오는 21~22일 양산 원동면 영포리 매화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매화밭과 낙동강 물결, 경부선 철도가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경치를 자랑한다. ‘향토자원 베스트 30선’,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되기도 한 원동매화축제는 축제기간 다양한 문화행사와 마을 특산물인 원동매실로 만든 음료와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4월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수령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를 비롯해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 안민고개의 십리벚꽃 길 등은 손꼽히는 벛꽃 명소이다.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군항도시에 맞게 군악 의장 페스티벌도 함께 열리며, 평소 가기 어려운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공개된다.

경남 양산 원동매화축제 모습(원동매화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열린다. 4월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며 화개장터부터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화개십리 벚꽃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길은 사랑하는 남녀가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로도 불린다. 축제기간에는 은어회, 재첩국, 참게탕 등 향토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벚꽃길은 통영에서도 열린다.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가 4월 4~5일 ‘꽃 따라 님 따라’를 주제로 봉평사거리에서 용화산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통영 용화사 오르막 도로의 벚꽃거리를 중심으로 봄과 꽃을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된다. 벚꽃축제를 구경하고 인근 통영케이블카도 타보고 온 가족이 봄나들이 떠나기에 좋다.

창원에서는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4월 12일 개최된다. 해마다 봄기운이 오르면 천주산 정상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 진달래로 붉게 물든다. 축제에 맞춰 달천계곡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4월17일부터 21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유채단지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단일면적 최대 규모인 유채 축제로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솟대, 염색체험, 나비 생태체험관 등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튤립정원, 대형 풍차, 동물 조형물 설치, 포토존, 대형 원두막 등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다양한 행사와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는 유채꽃과 낙동강의 푸른 물결이 더불어 상춘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합천군 황매산 철쭉제는 5월1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국내 3대 철쭉 명산으로 꼽히는 황매산 일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를 즐길 수 있다. 붉은 철쭉 군락지 아래 푸른 초원이 넓게 펼쳐져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군락지 초입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의령 한우산 철쭉제도 5월 5일로 에정돼 있다. 축제가 열리는 한우산 정상에서는 붉은 철쭉으로 뒤덮힌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붉은 철쭉 물결과 함께 하늘을 오색으로 수놓는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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