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분야 등 인력강화…장동현 사장 구조개편 승부수
SK텔레콤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한다.
그룹 재무통이자, 콘텐츠 자회사 SK플래닛 대표를 역임했던 신임 장동현<사진> 사장의 승부수다.
19일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최근 명예퇴직 신청 자격 요건 완화와 관련, 회사 체질 변화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등 통신 인프라에 치중됐던 인력을 대거 정리하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워밍업이라는 의미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5/03/19/20150319000155_0.jpg)
앞서 KT가 유선 부분을 중심으로 8000여 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KT가 포화된 유선 시장 관련 인력을 대거 정리하면서 무선, 그리고 네트워크에 기반한 부가 사업을 본격 추진했던 것 처럼, SK텔레콤도 더 이상 네트워크 설비 확충 및 유지가 아닌, 네트워크에 기반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회사 전체적으로 고연봉의 경력 직원들이 몰려있다는 점도 재무통 출신 장 사장의 구조조정 실행을 앞당긴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빈 자리 대부분은 콘텐츠 또는 소프트웨어 신규 인력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취임 직후 단행한 조직 개편도 마찬가지다.
장 사장은 취임과 함께 SK텔레콤을 MNO와 플랫폼으로 이원화 했다. MNO가 망 구축과 운용, 유지보수 등 기존 통신 사업자의 고유 역활을 담당한다면 플랫폼 총괄은 그동안 자회사, 협력회사 몫으로 남겨뒀던 신 사업을 책임진다. 특히 장 사장은 회사대표이자 플랫폼 총괄까지 겸임하며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육성에 무게를 더했다.
장 사장의 이 같은 SK텔레콤의 변신 의지는 5월 ‘IoT 플랫폼 모비우스 상용화’를 통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장 사장은 이달 초 스페인 MWC201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오는 5월까지 상용화 계획중”이라며 “처음에는 부족하겠지만 제휴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교감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