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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정 강행군’에 뾰루지 난 검찰총장
[헤럴드경제=김명섭ㆍ양대근 기자] 방위사업 비리와 포스코건설 등 검찰의 전방위 사정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입가에 큼지만한 뾰루지가 난 김진태 검찰총장의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던 김 총장은 대기하던 사진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연일 계속되는 수사 강행군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입술 위쪽으로 드러난 뾰루지가 그동안의 힘든 일정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었다. 

검찰이 해외자원개발, 방위사업 관련 비리,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등 수사대상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김진태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김 총장은 지난 6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검사장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바쁜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 척결을 선언하고 검찰의 사정 움직임이 본격화한 지난주부터는 잠도 하루에 1~2시간도 못 잘 정도로 수사 지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사는 김 총장 취임 이후 진행되는 사실상 첫 대기업 수사로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부담도 큰 상황이다. 김 총장은 일선 검사들이 흔들리지 않고 수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그는 현직 시절 강직함과 치밀한 수사력으로 명성을 날린 바 있다.

한보비리 사건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구속한 일로도 유명하다.

김 총장은 지난 17일 간부회의에서 “수사에 착수하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환부만 정확히 도려내고 신속하게 종결하라”고 당부했다. 경제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비리만 잡아내려는 검찰의 ‘정밀타격’이 성공을 거둘지 법조계와 정ㆍ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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