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세계 주요 금융도시들의 경쟁력 지표인 세계금융센터지수(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 GFCI)가 부산에서 발표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사가 오는 23일 부산을 찾아 GFCI 17호 발표 및 부산금융중심지 글로벌 경쟁력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개회사와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Z/YEN 그룹 공동 설립자 마이클 마이넬리(Michael Mainelli) 집행이사는 ‘선진 금융중심지의 미래비전과 부산금융중심지의 지속가능성 발전을 위한 제안’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GFCI 제17호 발표’는 세계 금융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세계금융센터지수 공동 개발자인 마크옌들 부국장이 직접 할 계획이다.

세계금융센터지수(GFCI)는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관련 조사연구기관으로 런던금융특구의 주요 싱크탱크인 Z/YEN 그룹이 2007년부터 매년 2회(3월, 9월) 세계 83개 주요 금융도시들에 대한 경쟁력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는 보고서이다.

주요 평가분야는 인적자원분야, 기업환경, 금융부문발전, 인프라스트럭쳐, 평판 및 일반요소 등 5개 분야이다. 세계은행(World Bank) 등의 국제기구 및 조사연구기관들이 발표하는 각종 통계지표를 활용하는 정량적 평가와 전세계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평가를 종합해 평가한다.

또한 GFCI는 세계 선진 금융센터들의 경쟁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금융센터들이 자신의 경쟁력 분야를 찾아내고 세계 금융전문가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부산은 지난해 전세계 금융센터 83개 평가대상 도시에서 상반기 27위와 하반기 2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속으로 30위권 이내 상위권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부산은 827점을 획득, 뉴욕(841점), 싱가포르(830점), 런던(829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얻어 글로벌 금융도시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동안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국제금융센터 완공을 전후로 선박ㆍ파생특화금융중심지를 집중 부각시키고, 해외 기업설명회 활동과 이전공공기관 및 해양금융기관들을 집적시키는 등 글로벌 금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들을 차분하게 준비해 왔다. 실제 GFCI의 국제적 평가 기준을 참고해 전 세계적으로 국가별 복수중심지 사례를 꾸준히 분석, 서울-부산금융중심지를 양축으로 하는 글로벌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왔다.

부산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전세계 언론과 금융인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부산을 인식시키기 위해 부산에 직접 와서 GFCI 순위를 발표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동안 부산시 차원에서 진행해온 다양한 노력들을 설명하면서 순위에 걸맞는 실질적인 중심지가 되도록 해외 금융사와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