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할머니의 전재산인 ‘리어카’ 찾아준 경찰
[HOOC=서상범 기자]“경찰관 선생님, 리어카 좀 찾아주세요!”

한 할머니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경찰서 관할 내 연남파출소를 찾았다.

마포구 연남동 인근에 거주하며 폐지를 주으며 생계를 잇고 있는 할머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연남동 일대에서 폐지를 줍고 있었다.

그러나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누군가가 할머니의 리어카를 훔쳐간 것.

폐지를 담아 고물상으로 옮길 수 있는 리어카는 할머니의 모든 재산이자 보물 1호였다. 

사진=마포경찰서 페이스북

골목길을 돌며 애타게 리어카를 찾던 할머니는 결국 마지막 희망으로 연남 파출소의 문을 두드렸다.

울먹이며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하는 할머니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진 파출소 직원들은 그날 부터 한마음으로 리어카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리어카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고 연남파출소 직원들의 마음도 무거워져갔다.

시가 40만원에 불과한 리어카지만 할머니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진=마포경찰서 페이스북

그러던 중 지난 15일 관내를 순찰중이던 연남파출소 3팀이 도로에 버려진 리어카를 발견했고 이내 할머니가 잃어버린 리어카임을 확인했다.

기쁜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파출소를 찾은 할머니는 마른 손으로 리어카를 어루만지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연남 파출소 측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낡디 낡은 리어카 한 대에 불과하겠지만 할머니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알았기에 필사적으로 찾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ig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