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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 위스키시장 3국지 열렸다
-롯데주류ㆍ디아지오, 절대강자 골든블루에 잇따라 도전장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위스키 시장에 ‘-40도’ 위스키 삼국지가 펼쳐진다. 골든블루가 주도하는 ‘-40도’ 위스키 시장에 최근 롯데주류에 이어 국내 최대 위스키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0도’ 위스키 시장은 골든블루의 수성작전과 후발 업체인 롯데주류, 디아지오코리아의 쌍끌이 공격이 맞붙으면서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밑도는 ‘-40도’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사용하더라도 스카치 위스키가 아니라 ‘스피릿 드링크’ 또는 ‘플레이버 위스키’로 불리며 국내에선 주세법상 기타주류로 분류하고 있다.

위스키 업체들이 ‘-40도’ 위스키에 주목하는 것은 위스키시장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도수 40도 미만의 ‘-40도’ 위스키는 물건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고매출을 올리는 등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W by Windsor)’ 450㎖(출고가 2만4530원)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 35도로 주세법상 ‘기타 주류(스피릿 드링크)’로 분류되는 ‘-40도’ 위스키다.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위스키 시장에  ‘-40도’ 위스키를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영하 8도의 냉각 여과 공법(Chill-filtering)을 사용했고, 솔잎과 대추 추출물, 말린 무화과 향을 첨가, 맛과 향을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또 ‘윈저’와 ‘위스키’를 상징하는 영문이니셜을 제품명으로 표현했고, 병도 윈저 블랙과 흡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신제품의 공격 타깃은  -40도 위스키 시장을 독식하는 알코올 도수 36.5도의 ’골든블루‘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골든블루의 주요 활동무대인 전국 소매점과 유흥업소 등을 집중 공략하고, 온ㆍ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 공세도 펼친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주류도 지난해 7월 알코올 도수 35도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엔 ‘주피터 마일드블루 17’까지 추가 출시했다. 롯데주류의 공격 타깃 역시 ‘스카치블루’를 밀쳐내고 위스키시장 3위 브랜드로 등극한 골든블루다.

롯데주류는 전국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유흥업소와 소매점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풀가동, 골든블루와 복수혈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또 온ㆍ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골든블루에 맹공을 가하는 전략도 총동원키로 했다.

이에 맞서 골든블루도 롯데주류와 디아지오코리아의 추격전에 발목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한층 강화하고 광고 및 온오프라인 판촉을 배가하는 등 수성전략에 돌입했다. 강남 일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1대1 마케팅 공세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위스키 출고량은 178만7400상자로 2013년(185만700상자)보다 3.4% 감소했다. 2009년이후 하락세였지만 -40도 위스키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증가하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특히 국내 위스키 1, 2위 브랜드인 윈저(디아지오코리아)와 임페리얼(페르노리카코리아) 등은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40 위스키인 골든블루는 57%나 급등했다.

위스키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주류와 디아지오코리아의 가세로 -40도 위스키시장 패권을 놓고 업체간 판촉전이 치열하겠지만 위스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시너지 효과도 상당히 기대된다”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다른 위스키 업체들도 골든블루ㆍ롯데주류ㆍ디아지오의 3파전 결과를 지켜본 뒤 -40도 위스키 신제품 출시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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