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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과일의 왕’ 바나나, 봄건강 도우미도 왕(王)
-나트륨 배출은 기본…고혈압ㆍ빈혈ㆍ우울증ㆍ면역력에도 OK!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국의 수입과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바나나는 약 7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먹기 시작했다. 대중화의 계기가 된 것은 미국의 골드러시로, 서부로 사람을 보내고 동부로 돌아가는 빈 배를 채우려는 해운회사들에 의해 중남미의 바나나 농장이 개척되고 품질 규격화가 이뤄졌다.

바나나는 가격이 저렴한데다 과육이 연하고 소화흡수가 잘돼 노인이나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고령화 시대에도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은 그래서 나온다. 바나나는 칼륨, 비타민B6, 철분, 미네랄, 섬유질 등이 풍부하다. 자연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질 높은 에너지를 공급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여기에다 고혈압 및 우울증 예방, 빈혈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지닌다. 


바나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과일이기도 하다.

UN식량농업기구 집계에 따르면, 인구 1인당 바나나 수입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쿠웨이트로 2012년 기준 48.34kg을 사들였다. 이는 2위 아이슬란드(18.55kg), 3위 뉴질랜드(18.09kg)와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일본(20위ㆍ8.59kg)과 싱가포르(21위ㆍ8.48g)의 1인당 바나나 수입량이 많았다. 한국은 인구 1인당 수입한 바나나량이 7.57kg으로, 24위를 차지했다. 



▶나트륨 배출ㆍ면역력 강화ㆍ고혈압 예방ㆍ금연 도우미까지

바나나는 ‘슈가 스팟’이라고 하는 갈색 반점이 전체적으로 퍼질 때 가장 맛이 좋다. 슈가 스팟이 많은 바나나는 익지 않은 푸른 바나나에 비해 최대 8배까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바나나의 비타민B6 함량은 100g당 0.32mg으로,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놓다. 이는 비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 비타민B6는 적절한 혈당량을 유지하게 해, 월경 전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바나나는 자연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일상생활과 운동에 필요한 질 높은 에너지를 공급한다. 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심장 박동을 안정하게 해 체내 수분 밸런스를 유지시킨다. 바나나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완화시키고 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칼륨은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도와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춰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바나나 1개에는 사과의 3배, 우유 1컵에 해당하는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바나나에 풍부한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생산을 도와 빈혈을 완화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에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하는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트립토판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바나나의 비타민E와 미네랄 성분은 니코틴으로 인한 금단현상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나플ㆍ로즈바나나ㆍ스위트마운틴…이색 바나나도 인기

한국에 들어오는 바나나의 95% 이상은 필리핀산 바나나이며, 대부분이 카벤디쉬 품종이다. 카벤디쉬는 세계 바나나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바나나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이색적인 프리미엄 바나나도 미식가에겐 매력이 되고 있다.

카벤디쉬 품종 중 프리미엄급인 해발 700m에서 재배되는 ‘감숙왕’과 해발 500m에서 재배되는 ‘스위트마운틴’은 선별된 청정 고산지에서만 재배되는 고당도 바나나로, 일반 바나나보다 더 달콤하고 쫀득하다. 

스위트마운틴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선별된 청정 고산지에서 재배되는 바나나로, 2006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스위트마운틴은 100g당 약 370원으로, 일반 바나나(200원)보다 두배 가량 비싸지만 쫄깃하고 풍부한 과육과 높은 당도, 향 등 뛰어난 풍미가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바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출시된 ‘바나플’과 ‘로즈바나나’도 이색 바나나의 대표격이다.

로즈바나나는 필리핀에서 수확되는 전체 바나나 중 1% 미만의 귀한 바나나다. 24브릭스(Brix) 이상의 압도적으로 높은 당도와 크리미한 식감, 진한 바닐라 향이 특징이다. 노화방지를 돕는 항산화성분인 토코페롤을 함유하고 있다. 

바나플은 바나나와 애플(사과)의 합성어로, 과육에서 바나나 맛과 함께 사과의 상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과 유해산호 활동을 억제하는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바나나는 실온에 보관해야 하지만, 바나플은 냉장보관이 가능해 한층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바나플과 로즈바나나의 100g 가격은 740원으로 일반 바나나(200원)보다 3.7배 비싸지만, 새로운 과일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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