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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시대 왔다!’ 중소형주는 주춤?
- 삼성전자, 현대차 연중 최고가, 부진했던 대형주 활짝
-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장세 이동 분석
-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대형주 낙폭과다 및 실적 개선 종목에 관심 조언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대형주 시대가 왔다. 지난 17일 국내증시의 양대축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란히 연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대형주가 지수의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는 무려 2.34% 상승하면서 중형주(1.06%)와 소형주(0.56%) 상승률을 웃돌았다.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12월2일(150만3000원) 이후 1년4개월만에 장중 150만원대를 터치했으며, 현대차는 지난해 12월10일 이후 약 3개월여만에 종가 기준 18만원을 넘어섰다.

사진=게티이미지

▶ 대형주 국내 증시 주도, 본격적인 기지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며 기를 펴지 못했던 대형주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는 대형주 위주의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들어 중소형주는 수익률에서 대형주를 압도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 대형주의 수익률 2.61%에 불과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35%, 13.67%로 월등히 높았다. 코스닥 수익률도 17.02%에 달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중소형주에 과도하게 쏠려있는 시각을 대형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는 대형주가 중소형주나 코스닥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2개월 연속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과열됐다”며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도 경기 민감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하며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조정을 받고 대형주가 반등하며 코스피가 완만히 상승하는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형주 중에서도 그동안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의 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거침없는 질주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시작=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못지 않게 코스닥지수도 연일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세우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17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상승 피로감, 대형주로 수급 이동 등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지수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연초만큼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가격 부담과 버블 우려 때문에 시장으로 유동성이 크게 유입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형주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이 양호한 종목 중심의 옥석가리기를 통한 압축 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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