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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때문에…포장김치의 굴욕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배추, 무 값이 폭락하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비용이 낮아짐에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궈먹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월동 배추(이하 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전년도보다 47.4%, 월동 무 소매 가격은 24.2% 떨어졌다. 마늘(-13.4%)과 대파(-25.5%), 쪽파(-15.2%) 등 양념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출처=123rf]

배춧값이 떨어지자 포장김치는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포장김치 매출은 2013년에 전년대비 4.5% 증가했지만 지난해(2014년)에는 2013년 대비 1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량이 1.8㎏ 이상인 포장 김치는 매출은 전년대비 15.3%나 줄었고, 올해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동기대비 2.3% 매출이 감소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중량 1.5㎏ 미만인 포장 김치는 지난해 2.8% 매출 신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6.8% 판매가 들었다.

반면 김장비용 감소로 김치를 담궈먹는 가정이 늘면서 배추 판매는 늘었다. 롯데마트의 작년 배추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68.7% 증가했다. 배추 판매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춧값 폭락으로 지난해 배추 판매 금액은 오히려 21.7%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배춧값이 올랐던 2013년까지는 포장 김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수요가 늘고 포장 김치 수요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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