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서울 도곡동의 80대 재력가 할머니 살해사건의 피의자인 정모(60) 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7일 살인혐의로 구속된 정 씨를 기소의견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달 24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에서 20억 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함모(88ㆍ여)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함 씨의 양 손목을 천끈과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묶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함 씨가 사는 주택에 정 씨가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으며, 시신과 범행도구로 사용된 끈 등에서 DNA를 확보해 정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정 씨는 범행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었으며, 긴급체포 됐지만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정씨를 상대로 실시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 결과는 ‘거짓’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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