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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유통가 봄맞이 ‘문화 마케팅’ 기지개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기자] 완연한 봄을 맞아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문화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봄맞이 나들이 수요를 잡기 위해 옥상공원, 문화센터, 문화홀 등 점내 주요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문화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백화점 고객층 대부분이 문화 상품의 주소비층인데다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충성도가 일반 고객층보다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결과 때문이다.

실제, 2014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의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회원 보다 구매금액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난해 문화센터 회원의 연간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225만원으로 비회원 103만원보다 118%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 옥상공원으로 인정 받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는 전망대를 비롯해 조각 전시와 부산항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공간 등 지역 환경 특수성을 살린 문화 컨텐츠로 구성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문화센터 회원중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은 월평균 2.2회 상품을 구입한 반면, 비회원은 월 0.9회 백화점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롯데 광복점에서는 새봄을 맞아 옥상공원 전망대에 부산ㆍ경남 출신 조각가(최정유, 홍찬일, 문병탁)들이 자연재질로 만든 다양한 동물을 표현한 작품을 설치(3~6월)해 도심 속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Art) 사파리’를 구성한다.

특히, ‘한국 현대조각전’, ‘바다미술제 부산 조각제’에 매년 초대, 전시하고 있는 문병탁 조각가는 다양한 동물을 작가의 상상과 결합시켜 재창조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작품은 아이들이 내부로 들어가 타고 놀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울러, 10층 문화홀에서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근 트로트계 아이돌로 불리우는 ‘신유 라이브 공연(3/27)’과 감성보컬 ‘바이브 미니 콘서트(3/28)’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층 갤러리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사랑을 주제로 권기수, 홍지연, 김한나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는 ‘Be My Love’ 전시회도 진행한다.

각 점 문화센터에서도 봄을 맞아 관련 강좌를 많이 늘렸다.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영화와 그림을 통해 인문학을 경험해 보는 ‘인문학을 만나다’와 ‘시(詩), 내 삶에 입 맞추다’ 강좌를 선보이고, 롯데 동래점에서는 ‘화가의 꿈을 이루다, 기초 뎃생과 유화’, ‘보타니컬 아트 꽃그림’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또, 롯데 센텀시티점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팝아트로 그려볼 수 있는 ‘팝 아트 인물화를 비롯해 ‘설탕공예 슈가크래프트, ‘김황영의 알고 떠나는 세계테마여행’ 등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지역 롯데 4개점에서는 오는 4월 16~17일 양일간, 아트가이드와 함께 해운대 및 달맞이고개 일대의 숨겨진 보석 같은 갤러리를 돌아보는 ‘미술 왕초보를 위한 달맞이고개 갤러리 투어’와 ‘미술관 같은 해운대 갤러리 투어’를 진행해 고객과의 문화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새봄을 맞아 더 많은 고객이 문화예술을 더 가까운 곳에서 더욱 친근하게 접하고, 나눌 수 있도록 관련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늘 찾아주시는 만큼 좋은 경험으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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