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된 김기종(55)씨의 범행 동기와 배후 규명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오전 경찰에서 김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간단한 심문을 마쳤고, 김 씨가 발목을 다친 점을 고려해 하루를 쉬게 한 뒤 15일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우선 리퍼트 대사의 수술을 맡았던 전문의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해 상처 부위와 정도를 확인했다.
검찰은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때 수술기록 등을 참고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김 씨의 이메일과 통화내역,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법의학자에게 살인의 고의를 입증하기 위해 상해감정을 의뢰했다.
상해감정은 피해자의 상처를 봤을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될 정도인지를 감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검찰은 돈의 출처와 성격에 따라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미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범행동기 및 경위, 배후세력 등에 대해 철처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단독범행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구속시한은 23일이며, 검찰은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10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ㆍ외교사절폭행ㆍ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1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수사본부를 유지하면서 김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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