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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화로 리스크 최소화 안정수익 추구”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삼성ELS인덱스펀드’를 이해하려면 주가연계증권(ELS)의 특성과 이를 토대로 만든 지수의 특성부터 알아야 한다.

삼성ELS인덱스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추종하는 13개 ELS를 지수화했다. 모두 지수형 스텝다운 ELS다. 많고 많은 기초자산 가운데 이 둘을 선택한 것은 안정성 때문이다.

편입할 ELS가 없어지면 ELS펀드도 그날로 끝이기 때문이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팀 펀드매니저는 “금융위기 같은 큰 부침에도 살아남아 범용화된 구조의 ELS를 지수화해야 안정적인 소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수화의 장점은 무엇일까. ELS는 저성장ㆍ저금리 상황에서 중위험ㆍ중수익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수형ELS는 이미 그 자체로 분산투자 성격을 띠고 있다. 다만 투자시기, 즉 만기 위험은 남아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3억원을 한 ELS에 한꺼번에 청약을 할 경우 만기에 해당 지수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연 6~7%를 얻자고 이 큰 위험을 감내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이 매니저는 지적했다.

반면 2주마다 1억원씩 13번에 걸쳐 나눠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은 줄어든다. 만에 하나 첫 1억원을 가입한 ELS가 만기에 녹인(Knock in)사태가 벌어져도 전체로 놓고 보면 1억원의 40%가 사라질 뿐이므로 약 3%정도로 손실이 제한된다. 차츰 지수가 상승하거나 적어도 녹인만이라도 벗어나게 된다면, 다른 ELS들은 만기에 확정수익률을 지급받기 때문에 전체의 수익률은 상승한다.

삼성ELS인덱스펀드는 이렇게 만기가 다른 동일 기초자산의 ELS 13개로 바스켓을 꾸려 각 증권사로부터 호가를 제공받아 지수를 산출해 이를 추종한다. 실제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설정 후 4.25%로 같은 기간 HSCEI(5.37%), EUROSTOXX50(15.50%)와 비슷하거나 낮다.

그러나 연간 변동성을 보면 삼성ELS인덱스펀드의 진가가 드러난다. 해당 펀드의 연간 변동성은 5.13%로 HSCEI(21.99%), EUROSTOXX50(20.72%)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 매니저는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이론가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최소 3년을 보유할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은 없었다”고 말했다.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서 비용을 모두 제하고 최종 연 5~6%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겐 더없이 안성맞춤인 상품이란 설명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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