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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내츄럴엔·메디톡스…코스닥 흔드는 바이오株 삼총사
상승세 셀트리온, 대장주 재탈환
내츄럴엔·메디톡스도 수익률급등



바이오주(株) 3인방(셀트리온ㆍ메디톡스ㆍ내츄럴엔도텍)이 코스닥 시장을 흔들고 있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순위까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셀트리온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음카카오에게 빼앗겼던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다시 찾았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6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7조636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16% 떨어져 시가총액이 7조 358억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에서 셀트리온이 다음카카오를 앞지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2009년 2월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킨 셀트리온은 다음카카오의 등장으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다음과 카카오와의 합병에 따른 신주 상장 첫날(지난해 10월 14일) 다음의 시가총액은 7조8679억원으로 급증해 코스닥 1위에 등극했다.

내츄럴엔도텍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홈쇼핑주들을 제치고 시가총액 9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5564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셀트리온과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75.6%, 76.7%에 달한다.

특히 메디톡스는 코스닥에서 가장 비싼 이른바 황제주다. 올들어 주가가 40만원대까지 올랐다.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고점을 찍은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삼성증권은 바이오 부문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분석을 개시했다. 또한 셀트리온과 내츄럴엔도텍을 이 부문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면서“미국 최초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시밀러의 FDA 승인을 앞둔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가장 주목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바이오주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바이오주라고 모두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주식은 실적을 기반으로 하기 보다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들이 많다”며 “수급에 의해 주가가 오른 경우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을 기반으로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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