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B2B 시장 강자 노리는 삼성전자, 블랙베리와 ‘동맹강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와 블랙베리의 동맹전선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기업 간 거래(B2B)에까지 적용키로 하는 등 B2B 전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IoT의 핵심 화두인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블랙베리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17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 엡팅 삼성전자 유럽법인 기업 비즈니스 팀장(부사장ㆍ사진)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B2B 전시회 세빗(CeBIT)2015에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블랙베리와 다양한 (사업)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B2B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블랙베리와의 파트너십을 현재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최근 있었던 인수설 소동 이후 속속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2015에서 공개된 시큐슈이트(SecuSuite)와 워크라이프(Worklife)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블랙베리는 자사가 새롭게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를 기존 서비스와 통합해 삼성전자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워크라이프는 하나의 스마트폰을 두 개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로, 앞으로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회사가 종업원들에게 업무관련 사용분에 대해서만 통신요금을 지급할 수 있다. 도청 방지 소프트웨어인 시큐슈이트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기업 기밀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즉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플랫폼인 녹스(Knox)의 B2B 서비스 품질 강화에 블랙베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셈이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은 소비재기업이지만, 기업시장으로 진출하기 원한다”면서 “삼성이 내놓을 소프트웨어들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추가적인 보안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 엡팅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서로가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하며 순수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세빗 전시장에서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 B2B 전담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디지털사이니지와 프린팅 솔루션 등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것이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