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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평정 오리온…‘황제주’ 자리에 재등극하나
中제과사업 영업익 전년비 33%↑


오리온이 중국 제과시장에서의 패권을 발판으로 보름여만에 다시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리온은 앞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52억원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중국 제과 사업의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다는 것이다. 오리온 주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었다.

오리온 주가는 중국 심양 공장 신규 가동 기대감 등을 안고 2013년 4월 12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오리온의 중국 내 양과(洋菓) 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한데다 파이, 비스킷, 껌, 스낵 등 대부분의 제과류를 판매하는 유일한 업체란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마트 영업 제한에 따른 국내 부문의 이익 저하와 중국 부문 역성장이 맞물리며 주가는 지난해 7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개선됐지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과의 특성상 중국 소비 경기 침체에 따른 외형 성장 정체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서서히 확인되면서 떠났던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비록 지난해 연초 대대적인 제품 가격 인상에도 국내 제과 부문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며 확실한 반등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주가가 100만원을 회복하며 다시 한 번 오리온 주가의 기본은 중국이란 점을 확인시켜줬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올해 오리온이 중국에서 다시 성장의 끈을 조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 경기 개선, 신공장 가동 효과, 브랜드력 상승의 3박자가 올해 중국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오리온이 30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에 비해 11.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달 전에 비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가량 상승한 것도 오리온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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