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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장세 일단 맑음…변수는 FOMC
양적완화·금리인하 유동성 확대
美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반등세
18일 회의서 ‘인내심’문구 삭제시
국내 증시 악재로 작용할 듯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정책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는 가운데,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의사록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가 사라지느냐 여부가 핵심이다. 문구가 없어질 경우 국내 증시엔 악재가, 유지될 경우 국내 증시엔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 자금 유입으로 FOMC 회의 전까지는 긍정적 전망이 유력하다.

▶증시 전망…일단 ‘맑음’= 16일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전지원 연구원은 “3월 FOMC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소강상태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반등 추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 증시 방향성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 전망이 많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출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금리인하 결정이 경기민감주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수출주인 자동차와 IT업종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역시 관건은 FOMC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7일부터 FOMC를 열고, 18일 오후2시(미 동부시각 기준)에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미국은 고용지표 개선과 뚜렷한 경기 개선 방향성이 확인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오는 6월 연준의 달러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케하는 ‘인내심’ 문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19일 개장 때부터 FOMC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속도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내심’ 문구에 대해서도 “문구가 삭제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설명해 금리 인상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자금 유럽으로= 유로화 약세로 미국 자금이 유럽으로 향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드라기(ECB총재) 효과’와 ‘워렌 버핏 효과’가 겹쳐지면서다.

글로벌 펀드조사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유럽주식 펀드로 몰려든 자금은 40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36조원 규모의 돈이 빠져 나간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서 유럽 증시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유로화 약세로 인해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특히 워런 버핏 회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독일기업 인수를 선언한 것도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유럽기업을 미국 자본이 사들이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양적완화로 저렴해진 유럽 기업들을 미국 자본이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버핏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독일은 경제전망이 양호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보호 장치도 잘 갖춰져 있다”며 “독일 기업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화 약세 덕분에 인수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그가 유럽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는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한 반면, 독일 등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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