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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의 총탄인가…미얀마-중국 접경지대 오폭으로 긴장 고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얀마 공군기의 오폭으로 접경지역 중국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으면서 중국-미얀마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3일 사건 발생 직후 중국 공군은 접경지역에 공군기를 파견, 미얀마 군 전투기를 추적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외교부는 중국 주재 미얀마 대사를 소환해 강력 항의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15일 양회(전인대와 정협) 폐막식 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접경지역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키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전날 미얀마의 민 아웅 홀라잉 국방총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얀마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우 흐타이 미얀마 대통령실 국장은 “공중폭격은 오직 우리 영역 안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과 미얀마 사이의 오해를 유발하기 위한 고의적 의도로 이번 공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반군 측 역시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코캉지역에서는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전투기들이 지난 13일 중국계 반군과 교전 중인 미얀마 북부 코캉 지역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폭탄 3발이 국경을 넘어 윈난성 린창(臨蒼)시 다수이상수(大水桑樹)촌에 떨어졌다는 게 중국의 추정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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