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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식 식단, 이렇게 바꾸면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육류는 가급적 피하고 지중해에서 나는 채소와 생선류, 올리브유, 견과류 등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비만을 피하고 장수할 수 있다는 ‘지중해식 다이어트.’ 그런데 이 식단이 로컬푸드와 결합하면 보다 더 손쉬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다이어트가 익숙치 않을 경우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들로 대체하라는 것이다.

독일 괴팅겐대 의대 안야 오스텔 연구팀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225명의 스웨덴 출신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로컬푸드로 수정한 맞춤 식단을 제공한 결과 3달 만에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지중해식 다이어트는 올리브유와 견과류 섭취를 강조하는데, 연구진은 지중해에서 나는 올리브유나 견과류가 아닌 비슷한 맛의 식품들로 바꾼 것이다. 이를테면 버터향 카놀라유나 호두오일, 호두 등이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올리브유와 견과류 섭취가 많으면 몸무게를 줄이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무작위로 선발된 이들 참가자들은 체중감량에 대한 정보를 받았으며 12주 동안 수정된 지중해식 식단을 체험한 결과, 평균 11파운드(약 4.99㎏)의 체중이 빠졌다. 허리둘레는 2인치(약 5㎝)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대기자 명단에 속해 이같은 식단을 체험하지 않은 대조군은 12주가 지나도 평균 1파운드(약 0.45㎏)밖에 빠지지 않았고 허리둘레는 변화가 없었다.

몸무게와 키를 이용해 비만정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에서도 수정된 지중해식 식단을 이용한 참가자들은 BMI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으나 대기자 명단에 있었던 이들은 변화가 없었다.

식단에 로컬푸드를 활용하니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12주 동안 식단을 잘 지킨 참가자들은 72%에 달했고 참가자 중 절반이 1년 동안 식단을 유지했다. 1년 간 식단을 더 유지한 경우 9파운드가 더 빠졌다.

스페인 나바라대 미구엘 앙헬 마르티네스-곤잘레스 박사는 지중해식 다이어트가 비만에 도움이 될만한 6가지 요소들을 갖고 있다며 올리브유(엑스트라버진), 과일과 견과류, 채소, 콩과식물, 시리얼과 통곡물, 생선 등을 꼽았다. 지중해식 다이어트에서 육류와 유제품은 해로운 것으로 여겨 조금만 섭취하고 레드와인은 소량을 마셔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수정된 지중해식 다이어트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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