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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차이허우 사망, 장쩌민 낙마 가속도 붙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군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2세.

쉬 전 부주석은 지금까지 중국군 인사 중 부패 혐의로 실각한 최고위급 인사였다. 지난해 3월 그를 전격 체포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군 부패의 몸통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을 낳았다. 때문에 쉬차이허우의 사망이 향후 부패와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말기 방광암을 앓아온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은 전신에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전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진출처=위키디피아

군검찰원은 사망으로 공소절차를 중단하지만, 쉬차이허우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상 이득에 대해선 관련법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검찰원은 쉬차이허우의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작년 10월 27일 마치고 사법절차에 들어갔으며, 이미 당적을 박탈하고 상장 계급을 면탈시켰다.

쉬차이허우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측근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집권기간인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역임했다. 그는 이 기간 후 전 주석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일 홍콩 펑황위성TV에 출연한 중국 군사과학원 출신 양춘창 전 소장이 “쉬차이허우와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사실상 후진타오 전 주석의 군권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고 밝히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장쩌민의 섭정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쉬차이허우는 시 주석의 대권 장악에도 큰 걸림돌이었다. 최근 홍콩 언론은 지난 2010년 당시 국가 부주석이었던 시진핑이 제 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임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쉬 전 부주석은 공개석상에서 “시진핑을 5년만 하고 물러나게 하겠다”고 호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쉬차이허우의 죽음으로 ‘반(反)부패 종착역’ 장쩌민 전 주석을 향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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