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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5년만에 리즈 테일러를 깨운 ‘타지마할’…다이아몬드 ‘타지마할’ 놓고 크리스티 경매와 유산신탁회사 법적분쟁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미국의 전설적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2011년 타계)가 생전에 소장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타지마할’을 놓고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와 뉴욕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법적 분쟁은 테일러 사후 경매에 내놓았던 타지마할의 진위를 의심한 구매자가 크리스티 경매회사 측에 환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리즈 테일러의 1950년 전성기 시절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지난 2011년 12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보석 소장품 경매를 나흘간 진행해 1억5000만 달러(1693억 원)의 수익금을 벌어들였다.

타지마할은 1972년 테일러의 다섯 번째 남편인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이 테일러의 40회 생일을 맞아 선물한 하트 모양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다. 당시 경매 가액은 800만 달러(90억 원). LA의 고급주택가 비버리힐스에 있는 저택을 구입하고도 남을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이 목걸이는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황후 뭄타즈 마할을 위해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져 특히 화제를 모았다.

7명의 남자와 8번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리즈 테일러는 명배우 리처드 버튼과 두번의 결혼과 두번의 이혼을 경험한다. 1964년 3월 리처드 버튼과 의 첫번째 결혼식을 올릴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버튼은 당시 황후를 위해 타지마할을 건축했던 샤자한의 이야기를 빗대어 “리즈(테일러의 애칭)를 위해 타지마할을 사야 했는데, 옮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며 보석 선물 배경을 재치있게 말해 또한번 화제가 됐다.

헤어졌던 리처드 버튼과 두번째 결혼식을 올린 뒤 여행지로 향할 때 다정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2011년 경매때 이 보석을 샀던 재력가는 최근 이 보석이 인도에서 건너온 것은 맞지만 무굴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은 아니라며 크리스티 경매회사 측에 환불을 요구했다. 크리스티 경매회사도 구매자의 요구를 수용해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에 현재 화폐 가치를 감안해 700만 달러(79억 원)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1967년 영화 ‘누가 버지아울프를 두려워 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로 생애 두번째 오스카상을 받고 난 뒤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는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자신의 VIP 고객에 비위를 맞추기 위해 경매회사가 지켜야 할 규칙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는 그러면서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경매에 부친 테일러 소장품 일부의 판매도 취소시켰다. 신탁회사는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경매 수익금도 아직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에 귀속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즈 테일러는 보석을 사랑했던 배우로 유명하다. 공식행사 자리에 선 그녀의 목과 귀, 손은 언제나 그녀의 얼굴만큼이나 화려한 귀금속으로 빛났다. [사진=게티이미지]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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