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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준 해수부 장관 취임…“성과 통해 국민의 마음 얻겠다”
[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유기준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은 16일 취임 일성으로 “모든 정책에서 반드시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8대 해수부장관 취임식에서 “해양수산을 통해 경제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양법 전문 변호사 출신이자 핵심 친박계 현역 3선(選) 국회의원으로서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답게 남다른각오를 유감없이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와는 달리 우려감도 적지 않다. 유 장관이 내년 4월 총선 출마할 경우, 10개월에 불과한 ‘단명 장관’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해수부에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과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 일단 유 장관은 ‘성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부활 3년차 해수부가 살 길이라는 것이다. 서둘러서 준비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또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성(民聲) 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탁상공론과 ‘전문성의 덫’에 빠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 듣고,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면 현안으로 해양경제특별구역 제도, 수협중앙회 구조 개편, 한ㆍ중 FTA 대책, 연안여객선 현대화 등을 꼽고 속도감 있게 해결하자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해양안전에 있어서는 두 번 다시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령 선박에 대한 전수 조사와 종사자의 교육 및 훈련 강화, 강화된 안전기준 준수 등을 약속했다.

▷내년 총선 택하면 10개월 단명 불가피= 해수부는 박근혜정부 출범과 동시에 지난 2013년 부활된 후 임명된 윤진숙 전 장관(2013.4.17~2014.2.7), 이주영 전 장관(2014.3.6.~2014.24) 모두 재임기간이 10개월에 불과했다. 유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14일) 장관직을 사퇴할 경우 ‘단명장관 3탄’이 현실화 하게 된다.

해수부는 2008년 이명박정부에서 해체됐다가 5년만인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과 동시에 부활된 신생 부처임에도 줄곧 외부인사인 단명 장관으로 채워져 왔다.

때문에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어 기강이 해이해졌고, 결국 전대미문의 대형인명사고까지 냈으며, 이로써 지난해 정부 업무평가에서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는 자탄의 목소리가 여과 없이 흘러나오는 형편이다.

따라서 유 장관이 성과 보다는 조직 재건에 우선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성과도 혁신도 안정기조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 장관이 앞으로 어떤 항로를 택할지 주목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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