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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크라 인근 대규모 군사훈련… OSCE 감시단 1000명까지 늘릴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국경 인근에서 8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감시단을 2배로 늘려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는 4월 초까지 80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훈련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인접한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 나와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 아르메니아와 조지아(그루지야),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지역이다.


현지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번 훈련이 최근들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크림반도에 주둔해있는 러시아 흑해함대는 별도 훈련을 실시한다. 흑해함대 훈련에선 항공기를 이용해 미사일함에 대한 공격대비 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러시아는 발트해 인근 국가와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수천 명의 병력이 참가한 훈련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에 미국 역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에서 3000명의 병력을 전개하고 3개월 간의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서의 훈련을 명령했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국경지대엔 4만 명의 병력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충돌로 6000명이 사망했으며 러시아가 병력과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가 군사훈련에 돌입한 12일, OSCE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감시활동 강화를 위해 감시단 인원을 1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메르시하 포드지치 OSCE 대변인은 “상황에 따라 감시임무 인원 규모를 1000명까지 늘리기로 한다는 결정을 (OSCE 회원국이) 오늘 채택했다”며 “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OSCE는 최근 휴전협정이 체결돼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의 포성은 어느정도 멎었으나 일부지역에서는 간간이 총성이 오가고 있어 ‘살얼음판’ 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OSCE 특별감시임무단(SMM)은 40개 회원국 직원들과 지역 요원들로 구성돼있다. OSCE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형성된 전선뿐 아니라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위치한 2곳의 검문소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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