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하퍼 리(88)의 ‘앵무새 죽이기’ 후속작 출간에 대해 작가 본인이 스스로 출간을 원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지면서 억지 출간 논란이 종결됐다.

AP통신 등은 앨라배마 주 수사당국이 하퍼 리의 후속작 출간이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작가에 압력을 가해 이뤄진 것이란 의혹에 수사에 착수했으나 작가의 출간 의사를 확인해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사를 맡은 앨라배마주 증권위원회의 조지프 보르 위원장은 이날 “하퍼 리를 면담한 결과, 그녀는 책이 출간될 것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출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노인 학대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앨라배마 주 인적자원부는 앞서 하퍼 리의 책 출간이 논란을 빚자 수사를 의뢰했다.

하퍼 리의 두 번째 소설 ‘파수꾼을 세워라’(Go set a Watchman)는 오는 7월 14일 출간될 예정이다.

이 원고는 앵무새 죽이기에 앞서 집필된 것이지만 그 동안 출간되지 않다가 지난달 갑작스레 출간이 발표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출판사와 그녀의 변호인이 노쇠한 저자를 압박해 출간을 강행키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로 1960년 출간 이후 4000만부 이상이 팔렸으며 하퍼 리는 이 소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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