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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적어도 2만년 전 열대우림에 적응해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인류가 최소 2만년 전에 열대우림에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스리랑카 남서부에 있는 ‘바타돔바-레나’(Batadomba-lena) 동굴 등지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인간 26명의 화석 치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행된 과학저널 사이언스 논문을 통해 밝혔다.

바타돔바-레나 동굴에서 나온 치아는 약 2만년 전의 것으로 다른 지역 치아들보다 앞선 시대의 것이다.

연구진은 다이아몬드 드릴을 이용해 이들 치아에서 작은 에나멜 샘플을 확보한 뒤 질량분석계로 관찰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치아가 주로 열대우림에서 나는 먹을 거리를 섭취하는 데 쓰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제까지 1만년 이전에 인류가 열대우림에 적응했다는 증거는 발견된 적이 없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로 인류는 최소한 2만년 전 열대우림 지역에 적응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패트릭 로버츠 옥스퍼드대 교수는 “그들이 열대우림에서 수렵채집 생활을 하면서 자급자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의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을 상대로 고고학적 연구성과를 토대로 인류의 열대우림 적응시점이 4만5000년 이전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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