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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해석(이창복 지음, 김영사)=괴테, 카프카, 브레히트, 뮐러까지 독일 대문호들의 빼어난 단편들을 엄선, 치밀한 분석과 풍부한 해설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그 의미를 통찰했다. 독일 김나지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사적으로 의미있고 완성도 높은 19개 단편을 대상으로 저자는 깊이있는 통찰로 인생의 의미를 끌어올린다. 사회주의 이상사회의 모습을 제시한 브레히트의 ‘품위없는 할머니’, 도전 앞에서 망설임 때문에 주저앉고 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마주하게 하는 카프카의 ‘법 앞에서’, 혼란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희망을 얘기한 보르헤르트의 ‘밤에는 쥐들도 잠을 잔다’,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망각하고 물질만 추구한다면 고통에 이른다는 진리를 담은 페터 헤벨의 ‘물장수’ 등 오랜 세월에도 더욱 현재성을 지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주원규 지음, 바다출판사)=역사적으로 예수를 바라봐온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예수를 신으로 바라봐온 보수신학과 예수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진보신학이다.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성서를 해석하는 방식과 믿음이나 구원에 대한 인식이 갈린다. 저자는 먼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등 사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하나의 복음서에 치중하지 않고 예수의 언행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읽어나간 뒤 200여권이 넘는 신학서를 참조해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칼뱅, 마틴 루터, 켐벨 몰간, 존 스토트, 존 도미니크 크로산, 안병무까지 진보 보수, 시대를 넘나들며 신학자들이 어떻게 예수를 읽어왔는지 살펴 예수의 진의에 다가가도록 이끈다.

▶내 아이를 위한 심리코칭(매들린 러빈 지음, 김소정 옮김, 문학동네)=“누구나 내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말 좋은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아동심리전문가 매들린 러빈 박사의 이 말에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기 마련이다. 좋은 삶이란 게 어떤 건지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도 건강한 생각과 태도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 기초공사는 제대로 한 셈이다. 러빈 박사는 이를 ’소프트 스킬‘이라고 부른다. 러빈 박사는 ‘성공’을 협소하게 정의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를 지적하며 “아이들이 정말 좋은 삶을 사는” 진짜 성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특히 풍부한 대처기술을 갖춘 자생력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연령대별로 차근차근 들려준다. 아이의 발달상태에 따라 어떤 기술을 익히고 이끌어야 하는지 코칭법을 담은 게 이 책의 특장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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