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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빌리어네어 거주지 뉴욕·모스크바·홍콩 順…서울은 ‘7위’
세계최고 부자 빌게이츠는 시애틀·亞 최고갑부 리카싱 등 64명 홍콩 거주…서울도 억만장자 29명이나 둥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 크리스티 월튼(60). 월마트의 창업주인 샴 월튼의 상속녀인 그는 세계 부호 8위에 올라와 있다. 월튼가(家) 여제의 그림같은 저택은 미국 와이오밍주 서북부의 ‘읍(Town)’에 해당되는 잭슨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 전세계 ‘빌리어네어(Billionaireㆍ자산 10억달러 이상 보유한 억만장자)’ 1826명 중 3분의 1 가량은 대부분 메트로폴리스에 모여 산다. 


78명의 빌리어네어를 보유하고 있는 뉴욕시는 그중 단연 으뜸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비롯해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도 뉴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뉴욕 뿐만 아니라 미국에는 541명의 빌리어네어가 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달라스 등 11개의 도시에도 각각 10명 이상의 빌리어네어가 거주하고 있다.

아시아의 자산증가 붐과 함께 중국, 인도, 홍콩, 한국 등의 대도시에도 억만장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포브스가 최근 집계한 ‘2015 빌리어네어’ 자료에 따르면 억만장자 거주 상위 20개 도시 중 절반이 아시아에 해당된다. 특히 64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한 홍콩은 런던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2위인 모스크바를 곧 따라잡을 기세다. 베이징은 45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어 인도의 뭄바이와 한국의 서울이 각각 6위(33명), 7위(29명)에 올랐다.

아시아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는 여전히 68명의 억만장자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금융 심장부인 런던은 46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며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은 중국의 베이징이다. 포브스는 이런 기세라면 내년에는 베이징이 런던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고 부자들은 뉴욕에 몰려 산다=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최고 부자는 단연 빌 게이츠다. 순자산 792억달러(약 88조4400억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세계 최고 빌리어네어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 시애틀이지만, 미국 내에서 빌리어네어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이다. 78명의 갑부들이 살고 있다. 그 중 최고 부자는 순자산 429억달러의 데이비드 코크(David Koch) 코크인더스트리 전무이사다. 형 찰스 코크와 함께 미국에서 석유사업으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했다. 코크인더스트리는 이들 형제의 아버지 프레드 체이스 코크(Fred Chase Koch)가 1940년 설립한 회사로, 석유정제와 화학사업을 하는 플린트 힐스 리소시스와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코크 파이프라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크 파이프라인사는 미국 전 지역에 걸쳐 총 6400㎞에 달하는 송유관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부호 순위로는 8위에 랭크됐다. 

▶러시아 최고부자는 블라디미르 포타닌…‘푸틴 변수’ 제외=68명의 빌리어네어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최고 부자는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이다. 러시아 최대 광산업체인 노릴스크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업체 및 미디어업체를 보유한 포타닌의 순자산은 154억달러다.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실제 재산이 400억달러에서 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일부 매체들의 추정이 맞는다면 순위는 달라진다. 


▶런던 제친 홍콩 64명 거주…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 1위=홍콩에 거주하는 64명의 빌리어네어 중 단연 으뜸은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순자산이 333억달러로 1999년 이후 17년째 ‘홍콩 최고 부호’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15억달러의 자산을 늘렸다. 리카싱 뒤를 이어 부호 2위 자리는 부동산 재벌 리샤우키 헨더슨랜드 회장이었다. 자산 250억달러로 지난해 한해 동안 50억달러가 늘어나 자산 증가액으로는 리카싱을 앞질렀다. 홍콩에 사는 3위 부호로는 자산규모 150억달러의 부동산 부호 청유퉁이 차지했다. 


▶서울은 7위…억만장자 29명 산다=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빌리어네어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부호 110위(지난해보다 8단계 하락)에 이름을 올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 113억달러로 그 중 1위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각 자산 72억달러로 공동 2위(이하 세계 순위 185위)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7억달러ㆍ259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38억달러ㆍ45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5억달러ㆍ497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29억달러ㆍ공동 628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29억달러ㆍ공동 628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2억달러ㆍ847위), 이재현 CJ 회장(22억달러ㆍ847위) 등이 국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1826명 가운데 한국인은 30명, 이중 29명이 서울에 몰려 산다.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거주하는 한국인 억만장자는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18억달러ㆍ1054위)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제주와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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