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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중국판 세계은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합세...미국은 심기 불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영국이 중국판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멤버로 참여하기로 하자 동맹국인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성명에서 “설립 단계에서 AIIB에 합류하는 것은 영국에 비할 데 없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아시아와 함께 투자하고 성장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또 이달 말 AIIB 창립멤버인 다른 국가들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G7(주요 7개국) 국가로는 처음으로 AIIB에 참가한다. 지난해 10월 인도와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21개국이 AIIB 설립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주도로 창설된 AIIB는 500억 달러(약 56조1200억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브릭스(BRICS)개발은행과 실크로드기금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과 WB로 대표되는 미국 주도 금융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영국의 AIIB 참여결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 고위관리는 “G7이 AIIB에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는 가운데 영국이 미국과의 협의도 없이 참여를 결정했다”며 “우리는 영국이 중국의 요구를 계속 수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영국 재무부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포함한 G7과 최소 한 달간 광범위하게 논의해왔다”며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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