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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고달프다”, ”김무성, 삼재 끝“, “대선은 여당 승리”…‘무속인 출연’ 종편 시사 프로 결국 징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들이 역술가와 관상가를 출연시켜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단정하는 내용을 줄줄이 방송, 방통심의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지난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역술가나 관상가 등이 출연하여 특정 인물이나 국정에 대해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언급한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역술가가 출연해 사주·점성술 등을 근거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2015년 운명을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방송했고, ‘황금펀치’는 관상가가 출연하여 올해 국정과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단정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비과학적 내용) 위반으로 각각 ‘주의’를 받았다.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선 역술가 권훈씨가 출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운명을 예측하며 “병이 심화돼 고칠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해싿.

‘황금펀치’에선 진행자(이봉규)와 출연자들(조규문 경기대대학원 동양철학과 교수, 진성호 前 국회의원,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강명도 前 北 강성산 총리 사위, 최단비 변호사)이 정치인 등의 관상을 토대로 ‘2015년 국정운영’, ‘차기 대권주자’ 등을 전망하는 내용으로 대담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이봉규), 박근혜 대통령의 관상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국운을 예측하는 발언을 하며, “올해 운을 보게 되면 경제도 뭐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을 것”이라며 “사람 때문에 좀 고생하지 않을까. 작년보다 정치, 경제, 사회 이런 데에서 좀 호전적이고 발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조규문 교수)고 말했다.

채널A ‘이동관의 노크’는 무속인 심진송이 출연, ‘2015년 국운, 차기 대선 예상 주자들의 행보’ 등을 전망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특정인물의 선거 출마 여부, 특정 당의 승패를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비과학적 내용)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심진송 씨는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해 “지지도가 제일 높다. 그쪽에서 이 사람을 끌어내리는데 주력을 할거다. 힘든 일들을 많이 당하게 된다”며 “내년에는 조금 고달프다. 고달파서 구름이다.”라고 했고, 문재인 의원에 대해 “태풍의 눈이 밀려나가 눈 밖에는 힘이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렇게 구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에 대해 “사주를 풀어보니까 이 분이 지금 삼재예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삼재가 거의 끝마무리를 달려간다. 삼재가 끝나고 나면 좋은 수가 나온다”며 “ 또 한 가지는 저번에 꿀밤 맞은 것은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한발을 빼기, 뺐던 거는 두 발을 멀리 뛰기 위한 개구리였던 거다. 그랬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보였다. 나는 이분이 앞으로 햇빛이 많이 날거고 지금은 이렇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서는 단언했다. “내년에 절대 그 분은 안 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내년 중반이 지나면 삼재가 이제 워밍업을 한다. 삼재가 들어오면서 좋을 수는 없다”며 “그럼 이제 내리막을 탄다. 몸도 좀 안 좋고 일도 안 풀리고...”라고 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 “(선거) 안 나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결과에 대해 “다음 대선은 여당이 이긴다”고 심진송 무속인이 말하는 내용을 방송하며 자막을 통해 “출연자의 주장은 개인적 의견임을 밝힙니다” 라고 알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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