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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주년 맞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ICT융합 기술농업으로 국민행복시대 선도할 것”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한국경제 부흥의 견인차가 ‘새마을운동’이었다면, 새마을운동의 핵심 콘텐츠는 ‘통일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획기적인 다수확으로 농촌혁신을 이룬 그 통일벼는 바로 농촌진흥청의 작품이다. 40여 년 전 이미 ‘창조농업’을 구현한 셈이다. 본격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농진청을 2년째 이끌고 있는 이양호 청장을 만나 보았다.

오는 18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양호 농진청장이 소회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농진청>

-오는 18일이면 취임 2주년이다. 그동안 ‘고객중심·현장중심·정책중심’을 강조하며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역점을 둬 왔는데.

▶농업이나 농민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득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컨설팅도 많이 하려 한다. 그래서 소속기관별로 컨설팅팀을 운영하고 있다. 본청도 고객지원담당관실에서 농업기술이동상담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령, 한우(韓牛)하면, 시·군으로부터 수요를 받아서 사료·품종·분뇨처리·질병·인공수정·종축·사양 등 관련 전문가들이 다 나서 패키지 컨설팅을 해 준다.

-정책중심을 말했는데, 정책은 주무 부처 소관 아닌가.

▶물론이다. 정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하고 농진청은 기술 중심이다. 문제는 정책과 기술이 같이 융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화훼산업에 품종과 종자, 재배기술이 결합돼야 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따로 놀면 안 된다. 정책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또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정책으로 잘 반영해야 한다. 과거에는 농식품부와 농진청 간에 다소 괴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긴밀하고 융합도 잘된다.-지난해 농진청이 전북혁신도시(전주)로 왔는데. 어려움은 없나.

▶1단계로 본청과 농업과학원을 이전했고 올해 3개 과학원을 이전한다. 우린 농촌이 현장이기 때문에 전주 이전은 국토균형발전 외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라·경상·충청에는 농업지역이 많아 우선 현장 농정에 유리한 때문이다.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3가지 정도인데.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고, 밭작물을 기계화하고, 수출을 제대로 육성하고 싶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서 온실, 축사 등을 관리하는 기술인데 농촌 현실은 노령화에다 노동 부족이 심각하다. 우선 농장을 기계화를 넘어 자동화해야 한다. 농사가 편해져야 젊은이들이 농업에 참여한다. 편하고 스마트한 대기업의 현장을 생각하면 된다. 인프라 여건은 일단 좋다. 정보통신기술 강국에다 국토에 비해 시설농업 비중이 높아 기술만 접목하면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 ICT와 농업이 융합된 기술농업만이 살길이다.

-밭작물 기계화와 수출육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벼는 기계화가 거의 다 됐지만 참깨, 고추, 콩 등 노동집약적인 밭은 기계화가 56% 정도다. 노동에 의존한다. 건강식품으로 조,수수,참깨 등 밭작물 소비가 늘고 있어도 생산이 따라주지 못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가 중심이 돼 콩, 양파, 마늘 등의 수확기계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수출지원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특별한 방안이 있나.

▶수출농업지원과를 올 초에 신설했다. 수출국에 맞는 맞춤형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 저장이나 수송 기술을 개발해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고, 안전기준에 맞게 농사를 짓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적인 장점을 활용해서 수출에 적용하면 개방시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상류 1%는 우리 시장의 두 배가 더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강조해 왔는데.

▶농업·농촌의 가치가 커지고, 귀농·귀촌도 증가하고 , 농촌으로 유입인구도 현저히 늘고 있다. 농촌에도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데다 정보 습득도 용이해졌다. 무엇보다 농업의 6차 산업화(생산·가공·유통·체험 등 가족단위 농촌테마 관광)가 확대되면서 창조농업 실현도 실현하고 또 일자리도 크게 창출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 대형 시장이 즐비하다. FTA도 농업의 변신에 따라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hchwang@heraldcorp.com


<이양호 청장은 누구>

1959년 경북 구미 출생-영남대학교 졸업-타이아시아과학기술원 농식품공학 석사-제26회 행정고시 합격-농림수산부 무역진흥과장-주미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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