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증시활황에 또…기관·외인은 웃고 개인은 울었다
투자자별 순매수 톱10수익률 집계
기관 두자릿대·외인 6% 수익짭짤
개인은 -10.29%로 상승종목 제로


올해 국내 증시 반등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짭짤한 수익률을 올린 반면 개인투자자는 눈물만 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장 첫날인 1월 2일(종가 기준)부터 이달 11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0.29%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개 중 단 한 개도 없었다. 수익률은 매수가를 감안하지않고 1월2일부터 지난 11일 현재까지 주가를 단순 계산한 결과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4만7750원이었으나 지난 11일 4만3400원을 기록, 9.10% 하락했다.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기아차 역시 같은기간 9.56% 떨어졌고, 3~7위에 이름을 올린 네이버(-13.95%), KT(-7.12%), 하나금융지주(-12.34%), 삼성생명(-16.95%), 현대위아(-15.04%)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은 모두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86%로 집계됐다. 기관 순매수액이 가장 큰 현대글로비스(-23.01%)를 비롯해 제일모직(-5.84%), 삼성화재(-14.83%) 등 세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두 번째로 순매수 거래대금이 높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10.82% 상승했고, 순매수 거래대금 4~5위를 기록한 OCI와 셀트리온이 각각 55.19%, 65.77%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SDI(12.82%), 현대건설(21.85%),GS리테일(17.64%)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6.0%였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컸던 LG화학이 연초 18만원에서 지난 11일 23만4000원으로 30% 올랐고, 롯데케미칼(22.67%), 삼성전기(39.45%) 등이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수익률이 떨어진 종목에는 기관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현대글로비스(-23.01%)가 이름을 올렸고, 삼성물산(-6.09%), LG디스플레이(-4.18%), SK하이닉스(-9.10%) 등이 가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수익률 차이에서 명확히 드러나듯 개인은 정보력 차원에서 기관 투자자와 외인에 열세”라며 “가급적 간접 투자를 하거나, 직접 투자를 하더라도 호흡을 길게 갖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