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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체율 뚝…카드사 순익 2조 훌쩍
8개 전업카드사 작년순익 27.6% 증가
연체율 하락 ‘체질개선’ 노력 힘입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가맹점수수료와 카드론 이자수입이 늘어난 데다가 연체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ㆍ삼성ㆍ국민ㆍ현대ㆍ롯데ㆍ비씨ㆍ우리ㆍ하나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7.6%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판매 자산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1% 증가했고 카드 대출 또한 29조3000억원으로 5.4% 늘었다. 카드대출의 경우 카드론의 성장세에 힘입었다. 카드론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전년보다 12% 늘어난 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리볼빙 결제로 현금서비스 대금결제를 연장하는 것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현금서비스 자산은 전년도에 비해 7.4%나 줄었다.

이 가운데 경상적 영업활동으로 인한 당기순이익은 1조78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3억원(5.0%) 늘었다. 금감원 측은 이자수입이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의한 구매실적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입이 늘었고 카드론 이자수입도 증가하는 등 카드부문에서의 수입이 4.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경상 이익의 경우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및 삼성화재 주식매각 이익으로 4885억원, 롯데카드가 롯데칠성 및 한마음금융 주식매각 이익으로 186억원을 벌어들여 세후기준 총 38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체율 하락이 카드사들의 체질개선을 이끌었다. 전업카드사들의 총채권 연체율은 1.69%로 전년말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고, 카드채권의 연체율은 1.43%로 전년말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다. 채권의 상각ㆍ매각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실질연체률은 2.46%로 전년 보다 0.19%포인트 떨어져 업계 전반적으로 체질이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또한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비용이 7.5% 줄어든 것도 순이익이 증가된 이유로 작용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이 2172억원으로 전년(1151억원)에 비해 88.7% 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카드는 2013년 675억원에서 지난해 1293억원으로 70.7% 늘었고, 하나카드는 133억원에서 360억원으로 170.7%(227억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473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0.6%(642억원) 감소했다.

박상춘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카드사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수익원 개발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지속할 것”이라며 “체크카드 이용활성화, 금리상승, 핀테크 발전 등 경영환경 변화 가능성에 따른 카드사들의 영업동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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