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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화 급락 지속…1.05 달러대까지 추락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유로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12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오후 유로화 가치는 전날보다 1% 이상 하락한 유로당 1.0587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0557 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올 들어서만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12.6%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다는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달러화 강세에 더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8, 9면

국제금융시장에선 미 연준이 오는 6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 우세하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자, 유로/달러화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이날 유로/달러화 환율 전망치를 종전 1유로당 1.05달러에서 1.0달러로 수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화 급락세로 인해 경제분석가들이 유로/달러화 전망을 ‘패러티’(1유로=1달러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화가 연내 패러티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 마킷의 경제분석가 크리스 윌리엄슨은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인 미국 중앙은행과 양적완화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 간 차이가 올해 외환시장을 움직일 최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유로화 하락이 유가 하락 및 ECB의 양적 완화와 더불어 ECB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을 이끌었다면서 “유로존 경기침체가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ECB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게 틀림없다”면서 “그리스 위기 재발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과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국가들의 국채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최근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5%로 0.5%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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