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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기름은 안 받고 스카프는 받고...시진핑 리커창 양회 선물 때문에 곤혹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가 한창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각 지역 대표들이 들고 온 선물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부패 척결의 일환으로 양회에서 특산품 등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주민들이 보낸 값어치는 없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뿌리치기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둬웨이왕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양회 기간 시진핑 주석은 장시(江西)성의 100세된 늙은 홍군의 동백기름 선물을 거절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시 주석은 6일 장시성 전인대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병의 선물은 돌려보내지만 그의 마음은 감사하게 받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출처=둬웨이왕

그러나 9일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주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가 전달한 하다((哈達ㆍ경의를 표시하는 긴 비단 스카프)는 받았다고 한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려지지 않아 선물을 받는 기준은 알 수 없다.

리커창 총리 역시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대부분 경제적 가치는 없는 것이어서 거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시(山西)대표단은 리 총리에게 산시성 다퉁(大同) 주민이 보낸 사진첩을 선물했다. 경제 발전으로 변화된 마을의 모습이 담긴 5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이 외에도 허베이(河北)대표단은 새로운 품종으로 수확한 낟알을, 장쑤성(江蘇)성 대표단은 난징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러러를 선물했다.

매년 중국 양회 때마다 특이한 선물은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2009년 원자바오 전 총리는 89세 노인이 직접 수놓은 신발 깔창을 선물 받고 세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또 간쑤성 장시시 전인대 대표는 양회 때마다 감자를 선물로 들고와 ‘감자 대표’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얻었다.

선물을 가져왔다고 해도 주석이나 총리 등 지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양회 규정에 따라 대표단에 신청한 후 다시 중앙판공실에 신청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최고 지도자를 만나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더더욱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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