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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바다 괴물’ 화석, 절지동물 진화의 비밀 풀어줄까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고대 바다 괴물 ‘아노말로카리디드(Anomalocaridid)’의 4억8000만년된 화석에서 이전 추측과 달리 이들이 두 쌍의 다리를 가졌던 흔적이 발견되면서 오늘날 절지동물의 진화 과정에 또 다른 실마리가 발견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아노말로카리디드가 한 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으나 새롭게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두 쌍의 다리를 지니고 있었으며 플랑크톤 소화에 도움을 주는 여과 기관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절지동물의 진화 과정을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우와 비슷한 외형으로 몸길이가 2m에 이르렀던 아노말로카리디드는 오늘날 가재ㆍ전갈 등 절지동물의 조상격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예일대학교 피터 반 로이 박사는 화석을 통해 이 동물이 두 쌍의 다리를 지녔다는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라이브사이언스지를 통해 말했다. 그는 혹시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지 의심돼 화석을 매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 로이 박사에 따르면 새롭게 발견된 화석은 아노말로카리디드가 오늘날 동물의 앞다리와 유사한 기관과 수영에 적합하도록 발달된 뒷다리와 유사한 기관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아노말로카리디드 화석은 19세기에 처음 발견됐으나 독특한 외형 탓에 다양한 동물들의 여러 신체 부위들이 한꺼번에 화석화 된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1985년 마침내 독립된 생명체로 인정 받았으나 해부학적 구조도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상태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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