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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장에 듣는다> “‘지하철 2호선 지하화’ 광진구민 숙원 해결” 김기동 광진구청장
-흡연부스, 군자역 등으로 확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광진구는 지하철 2호선 황금노선을 갖고 있으면서도 건대입구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저개발지역이다. 역설적으로 지하철 지상구간(한양대역~잠실역)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진구의 경우 지하철 지상구간이 주거와 상업시설이 밀집한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해 소음과 분진, 도시미관, 교통, 치안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왔다.

최근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광진구가 들썩이고 있다. 광진구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기동<사진> 광진구청장의 감회도 남달랐다.


사실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사업은 김 구청장이 지난 민선 5기 때 내세운 유일한 공약이었다. 김 구청장은 당시 서울연구원에 용역을 주고 ‘기술적, 경제적으로 타당하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서울시에 건의했다. 박원순 시장이 참여하는 현장시장실에도 찾아가 지하화 필요성을 설득했다. 그 결실이 민선 6기 때 나타난 것이다.

김 구청장은 12일 인터뷰에서 “다른 자치구는 지하철(지상구간)이 하천이나 준공업지역, 차량기지를 지나지만 광진구는 주택가나 상업지구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도시계획은 물론 도시품격과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다른 자치구보다 절실한 만큼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반드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재원 확보가 어렵다면 코엑스와 같은 대규모 지하쇼핑몰을 만드는 민자사업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진구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톡톡 튀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유명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동화축제’가 대표적이다.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동화축제는 동화와 책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지난 4일에는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축제콘텐츠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5월4~6일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일대에서 동화캐릭터 퍼레이드와 체험, 전시, 공연 등이 열린다. 김 구청장은 “어린이대공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동화나라’ 브랜드를 높이고 컬처노믹스(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를 구현해 지역 경제에 활력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건대입구역과 강변역에 설치된 ‘흡연부스’도 인기 만점이다. 지역 민간업체가 자비로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부스 내 광고와 자판기사업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도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흡연자의 89%, 비흡연자의 99%가 ‘간접흡연의 피해감소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 구청장은 “흡연부스를 군자역, 중곡동 등으로 확대 설치할 것”이라면서 “녹색문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협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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